엘리트 대학교들은 Admission 정책의 수립과 실행에 있어 많은 고민을 한다. “누구를 뽑을까?”가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그 “누구가 누구냐?” 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훌륭한 학생이면 된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어찌 보면 소홀할 수 있지만, 학교 입장에는 매우 중요한 부분인 “이 학생이 우리 학교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졸업을 잘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핵심은 공부만 잘 하는 학생이 아니라 행복한 학생을 뽑고 싶은 것이고, 공부는 잘하지만 우울하거나 사회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은 뽑고 싶지 않은 것이다. 전통적으로 음악/미술/체육의 비교과 활동을 보는 것은 이 부분 전공자가 아니면 음미체를 통하여 얼마나 삶을 행복하게 사는가를 보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회는 이미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술들이 많이 소개 되고 이용 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Big Data이고  SNS 이다.

이미 회사에서는 신입 사원을 뽑을 때, 지원자 중 최종 선정을 위하여 그 지원자의 SNS계정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회사 뿐 아니고 실제로 학교에서도 그렇다. 내가 근무 했던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있었던 일화 이다. 어느 해 겨울방학을 앞두고 다음 년도 봄학기 기숙사의 학생 조교를 뽑을 예정인데 국제 학생 중에서 좋은 학생 2~3명을 추천해 달라고 기숙사 사무실에서 내 사무실로(Admissions) 연락이 왔다. 사무실의 직원 선생님께 부탁하여 한국학생 한 명, 네팔 학생 한 명, 그리고 중국학생 한 명을 추천 받았다. 기숙사 사무실 (Residential Life Office)로 보내기 전에 학생들의 프로파일을 보았다. 학교의 각 부서장들은 People Soft 라는 학생 정보 프로그램을 사용 하여 학생의 여러 가지 정보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여담이지만, 어드미션 프로그램은 Image라는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 했다. 학생들은 모두 성적도 좋았고 학교 활동과 클럽 활동에도 좋은 기록이 있었다. 특히 네팔 학생은 아주 뛰어났고, 한국 학생도 성적이 매우 좋았고 국제 학생 클럽 회장이었으며, 학교 내 행사에 적극 참여 하는 모두가 칭찬하는 학생 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한국 학생이 떨어 졌다. 모두가 의아하게 생각 했다. 그 학생이 되지 않으면 될 학생이 없다고들 했다. 나는 Residential Life의 Associate Director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떨어진 이유를 물어 보고는 금방 수긍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한국 학생에게 야단을 쳤다. “왜 도대체 기숙사에서 술을 마시는 사진을 페이스북에다 올린 거니?” 이유는 간단 했다. 기숙사에서는 금주 인데, 이 학생은 페이스북에 기숙사 방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사진을 올렸던 것이다. 그것도 여러 번 이었다. Residential Life Office의 입장은 학생이 아무리 훌륭해도 다른 학생의 금주를 적발해야 하는 학생조교가 학교 기숙사에서 음주를 해 왔다면 선발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유를 달 수 없는 명백한 말이다.  

 

위 일화처럼 이제는 Admissions에서도 SNS혹은 Big Data를 활용 한다. 물론 어드미션에 SNS 정보를 이용 한다는 것에 반대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현재 추세가 이미 정보화 시대에 맞는 입학 사정의 방법을 도입하자는 것 이므로 SNS 정보 및 기타 Big Data정보가 Admission 의사 결정에 좀 더 많이 이용 될 것 이다.

예를 들면, 전적으로 Big Data만을 이용하여 입학 사정을 할 수는 없겠지만, 합격과 불합격의 선상에 있는 학생을 평가 하기 위하여 혹은 의구심이 드는 학생의 백그라운드를 확인 하기 위해서는 SNS 혹은 Big Data를 적극 활용 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   

간혹 어마어마한 비교과 활동의 스펙을 자기 소개서로 제출 하는 학생들을 보았다. 딱 보자마자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 하다. “일반적인 고등학교 스케줄을 따르며 이 많은 것을 했다고???” 이러면 가끔 학생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물론 진실인 학생들도 있었고 그리고 많은 부분이 부풀려진 학생도 있었다. 이런 경우 Admission에서는 이제 SNS를 들여다 보고 싶을 것이다. 고2 여름에 어느 대학교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채용되어 여름 내내 연구 했고 고생 했다는 에세이와 함께 연구 논문을 제출 했는데, 막상 학생의 여름 SNS기록에서 거의 매일 놀았고, SAT학원에서 수업 했으며 해외여행을 다녀온 기록이 있었다면 결과는 뻔한 것이다.

두 학생을 비교 하는 데에 있어, 어느 학생이 좋을까? 고민 중에 두 학생의 SNS를 보았는데, 한 학생은 매우 행복한 학생이었고, 다른 학생은 늘 불만이고 어두운 학생이었다면 누구를 뽑을까? 아마 여러분들은 벌써 답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 고민은 “학교 공부, 비교과도 힘든데 이제 SNS까지 관리 하란 말이냐?”라고 할 것이다. 그런 조언이 아니라, 여러 교과 비교과 활동을 입학 사정을 위한 것으로만 생각 하고 거짓으로 만들지 말고, 진실되게 그리고 교육으로 접근하여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SNS도 혹시 우울한 분위기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례로 포모나 칼리지의 입학처장이었고 현재 남가주의 고등학교 입학 카운슬러인 Bruce Poch는 이에 관하여 이렇게 말했다. “This is the kind of stuff that savvy parents, students and college counselors know about—이런 것들은 이미 학교 카운슬러와 뛰어난 학생 학부모는 다 알고 있는 것 이었습니다.” “The point is simple: to increase graduation rates by using big data to identify the kinds of students who, experience has proven, are most likely to stick around.—문제는 간단합니다. 학교에서 졸업률을 높이기 위한 Big Data의 이용의 핵심은 어떤 학생 그리고 학생의 경험이 증명되었는지에 관한 내용 입니다.” (Source: http://www.pbs.org/newshour/updates/new-tool-colleges-using-admissions-decisions-big-data/)

실제로 미국에서는 IBM과 함께 Big Data를 Admission 에 이용 하는 학교들이 있다. 이제 엘리트 대학교 어드미션을 위한 준비는 단순히 경험으로만 혹은 주변의 구전되는 이야기로만이 아니고 꾸준히 새로운 트랜드를 연구하고 학습 하는 것으로 변했다. 이번 이야기에서 본 Big Data는 아주 작은 부분 이지만, 이런 것들도 놓치지 않아야 엘리트 대학교 입학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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