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살까? 아니면 아파트?

대학생들은 홈스테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것 같다. 성인들이니까 법적 후견인이 필요 없기때문이기도 하고 대학생활을 하는데는 자유도 필요 하니까.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숙사를 선호 한다. 아니면 학교 근처의 아파트에 살거나 친구들끼리 집을 빌려 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얻어놓은 아파트에 룸메이트로 들어 가기도 한다.

미국 대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이라면 처음엔 기숙사에 살라고 조언하고 싶다. 처음 미국에와서 모든것이 낮선 환경에서 인터넷 신청하고 아파트 계약하고 전기세 월세 등등을 하나 하나 처리 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니 기숙사 신청을 제때 하고 처음엔 기숙사에서 시작 하자.

기숙사는 남녀가 함께 있는 기숙사도 있고 남녀가 분리된 기숙사도 있다. 남녀가 같은층에 함께 산다고 위험하지는 않다. 적어도 학교 기숙사는 미국에서 제일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기숙사 생활을 할 경우 기숙사 모임에 적극 참여 하기 바란다. 때로는 지루한 회의와 재미없는 게임 등에 초청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문화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적극 참여하고 그런 모임을 리드 하기 바란다.  기숙사에 살면서 다른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 음식을 만들어 초대하는 것은 제일 좋은 사교의 방법이기도 하다. 미국의 기숙사는 드라마에서 많이 본것같은 전통적인 기숙사도 있고 아파트형 기숙사도 있다. 기숙사마다 가격도 다르고 사는 형태도 다르니합격통지를 받고 기숙사 신청서가 오거든 기숙사별 특성을 잘 파악해서 신청하자.

룸메이트에 관해 많이 받은 질문중에 한국학생하고 룸메이트 할까요 아니면 미국 학생하고 할까요? 라는 질문이다. 둘다 장단점이 있다. 둘다 해보는 것도 좋다. 미국학생하고 하면 영어도 많이 쓰고 해서 좋을것 같지만 실은 쉬러 들어온 집에서까지도 문화 충돌이 있을수 있으니 잘 생각해 볼 일이다. 낮에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했으면 실은 밤엔 푹 쉴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 하기때문이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때 마다 룸메이트 눈치를 보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반면에 한국 학생하고 룸메이트가 되면 이런 불편함은 없는대신에, 미국 학생들과 또는 다른 나라 학생들과 단절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한국학생들 끼리만 하루24시간 어울리는 상황을 만들지 말고 낮에는 학교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열심히 교류하고 활동하여 다양한 학생과의 교류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기숙사에서 한 1년쯤 살다보면 아파트에서 독립된 생활을 꿈꾸기도 한다. 아파트를 구할땐 ‘크레이그리스트’나 지역신문의 광고 또 인터넷 광고등을 이용하면 된다. 정보야 미국에 가면 넘치게 볼테니 계약을 꼼꼼하게 살피고 해야한다. 대부분 아파트 계약은 1년 계약이다. 미국은 중도해지가 어렵기 때문에 중간에 다른 변수가 있을것 같으면 아파트 계약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 설령 중간 해지가 가능해도 해지에따른 다양한 패널티를 받아야 하기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사전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에서 일정정도의 적응이 되었을경우 독립적인 아파트 거주에 대한 생각을 많은 한국 학생들이 하게된다. 그러나 외부에 아파트를 얻어서 생활하기 보다는 학교내의 기숙사를 활용하는 것이 미국유학에 있어서 여러가지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보안, 경비, 학습, 자기관리 모든면에서 외부거주보다는 학교내 기숙사 거주가 장점이 많다는 점은 모든 학생들이 인정하는 바일 것이다. 단지 나만의 독립적인 공간을 얻어 보겠다는 이유에서 아파트를 얻어 학교밖에서 생활한다면 이부분은 부모님들이 꼭 한번 심사숙고해 봐야 할 문제이다.

 

By Sean Shin

    USC 국제교육 박사

    (전)미네소타주립대 외국인학생 입학처장

    (현)남서울대학교 국제교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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